서울시, '핀셋방역' 강화…마트 시식코너·에어로빅 시설 중단
입력: 2020.11.30 11:38 / 수정: 2020.11.30 11:38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춰 핀셋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뉴시스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춰 핀셋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강서구의 한 에어로빅 학원. /뉴시스

GX류 시설 집합금지…아파트 헬스장·사우나 운영중단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춰 핀셋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백화점·마트 시식코너 운영을 중단하고, 에어로빅·줌바 등 격렬한 GX류 시설엔 집합금지 조치를 내린다. 아파트 내 헬스장, 사우나 등 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30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거나 위험도가 높은 시설, 젊은 세대 중심의 위험도 높은 활동에 대해 방역조치를 강화해 12월1일 오전 0시부터 수도권 2단계 조치가 종료되는 12월7일 자정까지 적용한다"며 "최근 사우나 등 목욕장업과 실내체육시설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이 시설들이 청장년층의 활동과 관련있는 점을 고려해 목욕장업과 브런치카페, 유원시설 등에 대한 방역 조치를 더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목욕장업에 대해 현재 시행하는 이용인원 제한, 음식섭취 금지, 발한실 운영 중단에 더해 12월1일부터 3단계에 준하는 조치로 16㎡당 1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브런치카페, 베이커리카페 등에서는 커피·음식·디저트류는 포장·배달만 허용하고 식사를 할 경우 음식점 방역수칙을 적용한다.

마트 및 백화점 시식코너는 마스크를 쓰기 어렵고 비말이 발생할 우려가 큰 만큼 운영을 중단한다. 놀이공원 등 유원시설에서는 수용인원 1/3 인원제한에 더해 음식섭취와 이벤트 행사 개최도 금지한다.

또 현재 오후 9시 이후 실내체육시설의 운영을 중단하는 조치에 더해 줌바·태보·스피닝·에어로빅·스텝·킥복싱 등 격렬한 GX류 시설에 집합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학원·교습소·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관악기 및 노래 교습도 금지한다.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의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복합편의시설 운영도 중단된다. 호텔, 파티룸,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시설에서 주관하는 연말·연시 행사나 파티 등도 모두 금지된다.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춰 핀셋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서울시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침에 발맞춰 핀셋 방역대책을 한층 강화한다. 서울시 코로나19 브리핑 모습. /이동률 기자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159명 늘어난 881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40명, 기존 확진자 접촉 81명, 감염경로 조사 중 37명, 해외유입 1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강서구 소재 댄스교습시설 관련 9명, 댄스교습 연관 강서구 소재 병원 10명, 서초구 사우나 4명 등이다.

이와 관련 박 국장은 "지난 주말 검사건수는 토요일 5889건, 일요일 5838건으로 최근과 비교하면 검사건수가 줄었다"며 "다만 이 건수가 적은 숫자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 집단감염이 생기고, 관련 시설에 대한 검사가 많이 이뤄질 때 하루 검사건수가 7000~8000건 정도였다"며 "지금도 6000건에 육박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 동안 서울 확진자는 총 1139명으로, 일평균 162.7명을 기록했다. 이보다 1주 전 일평균 111.4명과 비교해 50명 가량 늘어난 수치이며, 같은 기간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확진자 비율은 16.5%에서 18.4%로 증가했다.

집단감염 사례는 다중이용시설 관련 확진자가 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시설 78명, 소규모 모임 60명, 직장 50명, 병원 및 요양병원 37명 등이었다.

박 국장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지속되며 음식점과 주점, 댄스교습 시설, 헬스장, 사우나, 교회, 학원 등 자주 방문하는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며 "의료기관, 요양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는 표면소독, 환기 등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종사자·이용자는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지켜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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