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서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57) 전 옵티머스투자 대표가 구속됐다./배정한 기자 |
심문은 불출석…서면 심리 후 영장 발부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에서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정영제(57) 전 옵티머스투자 대표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7일 정 전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염려가 있다"고 판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로 예정된 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피의자심문 출석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면을 법원에 제출했다. 이에 별도 심문 없이 서면 심리로 정 전 대표를 구속했다.
정 전 대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펀드에 100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을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 끌어오는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대표는 옵티머스 관련사인 부동산투자개발회사 골든코어의 대표를 맡아 광주 봉현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7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구속될 무렵 잠적해 수배됐다.
소재를 추적하던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형사부(원지애 부장검사)는 25일 오전 지방의 한 펜션에서 은신하던 정 전 대표를 검거했다. 이후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정 전 대표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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