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일요일인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임세준 기자

[더팩트ㅣ장우성 기자] 27일 이틀째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정부는 일요일인 29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수도권은 2단계, 호남권과 강원권 일부 지역 등은 1.5단계가 시행 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수도권과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 필요성을 놓고 전문가, 생활방역위원회의, 지자체 의견을 좀 더 수렴해서 조속히 결정하겠다"며 "일요일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고 말했다.

수도권 2.5단계 격상은 아직 기준에 못 미친다는 입장이다. 현재 주간 평균 하루 국내 환자수는 382.4명이다. 2.5단계 격상 기준은 주간 평균 하루 평균환자가 400~500명일 경우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만이 최선책은 아니라는 점도 설명했다. 강제적인 규제보다는 시민의 자발적 동참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손영래 반장은 "단계 격상에 따른 국민 공감을 고려하지 않고 시급하게 단계를 계속 올려 설사 3단계 조치를 한다 하더라도 소상공인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반발한다면 의미와 효과 자체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정부에 따르면 거리두기 2단계 조치로 영업이 제한되는 시설이 수도권에서만 91만 개 정도다. 전국 조치로 확대하면 203만 개가량 해당된다.

손 반장은 "단계의 격상은 사회적 비용과 누군가의 희생을 초래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들의 공감과 활동의 변화를 얼마나 유도할 수 있는지 살펴보면서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569명 늘어난 3만2887명으로 집계됐다.

leslie@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