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단계 후 주말 휴대폰 이동량 10.5% 감소…"거리두기 효과는 다음주쯤"[더팩트ㅣ장우성 기자] 방역당국은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3주 내에 수도권 중환자병상이 모자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환자발생 추이가 계속 유지된다면 2~3주 내에 중환자실 부족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24일 기준으로 즉시 입원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전국 115개(수도권 47개)이고, 사용이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926개다.
이에 앞서 중앙임상위원회는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병상은 총 25개이며 현재 추세라면 1주일 안에 바닥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영래 반장은 "중앙임상위 수치는 중환자의학회 회원 병원을 중심으로 파악한 것"이라며 "정부는 중환자의학회 회원이 아닌 호흡기내과 전문의나 일반내과 전문의가 관리하는 중환자실 중에서도 즉시 가용 가능한 중환자실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자수 증가에 대비해 중환자실을 추가 확보하고 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기는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거리두기 효과는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수본에 따르면 19일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시행 이후 지난 주말 수도권의 휴대폰 이동량은 직전 주말보다 10.5% 감소했다.
손영래 반장은 "거리두기의 효과는 열흘에서 2주 뒤에 발생하므로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효과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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