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2차 넘는 대유행 경고…"내달 초 확진자 600명 이를 듯"
입력: 2020.11.21 18:14 / 수정: 2020.11.21 20:52
방역당국은 21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다음 달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방역당국은 21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일일 확진자가 다음 달 초에는 600명 이상 나올 수 있다"고 예측했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수도권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5.1명…"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규모 확산이 시작됐다며, 내달 초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상황총괄단장은 21일 오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지금은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이며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숙영 단장은 "유행의 예측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서고 있다"며 "확진자 1명이 1.5명 이상을 감염시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386명이었다. 일일 확진자는 나흘 연속 300명대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1·2차 유행을 뛰어넘는 큰 유행이 예상된다고도 했다. 임숙영 단장은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하지 못하면 대구·경북지역 유행과 8월 말의 수도권 유행을 뛰어넘는 전국적 규모의 큰 유행도 예상되는 중대기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실내 활동이 늘고 환기도 어려운 동절기가 되면서 계절적으로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워져 북반구의 대부분 국가에서 감염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태까지 우리가 겪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임숙영 단장은 지역별 상황에 대해 "수도권과 강원권의 확진자 수 추세를 보면 곧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된다"며 "2단계 격상에 대해 관계부처와 지자체들이 거리두기 단계 기준과 다른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제적인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은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전국 300명 초과 가운데 하나를 충족할 때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수도권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75.1명으로, 2단계로 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마스크와 거리두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숙영 단장은 "이전과 달리 현재 감염 양상은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어떤 형태의 대면 접촉이건 간에 사람과의 만남을 줄이고 마스크를 올리지 않고는 현재의 확산세를 차단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일상생활과 활동반경을 가급적 안전한 범위로 축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감염학회 등 국내 11개 감염병 관련 전문학회는 전날 "1~2주일 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1000명에 육박할 수 있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 방역 조치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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