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대학가 곳곳이 '지뢰밭'…서울 확진자 78일 만에 세자리
입력: 2020.11.19 11:46 / 수정: 2020.11.19 11:46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일인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5호선 역사에서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시행일인 지난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5호선 역사에서 서울시 공무원과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신규확진 109명…일상공간 소규모 집단감염 줄이어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8일 만에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학교와 종교시설, 요양시설 등 생활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서울 확진자는 전날 오전 0시보다 109명 늘어난 710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확진자가 세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올 9월2일 0시 기준 발표 때 101명 이후 78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36명, 기존 확진자 접촉 52명, 감염경로 조사중 19명, 해외유입 2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도봉구 종교시설 청련사 관련 8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5명, 연세대 학생 관련 5명, 서초구 소재교회·교육원관련 5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3명, 중구 제조업공장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등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최근 양상은 대규모 집단감염보다는 일상생활 공간에서 소규모로 다발적으로 생겨나는 양상"이라며 "광복절 도심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이후 지역사회 잔존감염이 많았고, 이것이 최근 발생하는 소규모 다발성 감염으로 연결된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분간) 확산속도는 최근 추이처럼 증가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시민들은 기본적인 방역수칙 뿐만 아니라 모임을 자제해주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8일 만에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전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 선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8일 만에 세자릿수로 올라섰다. 전국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 선 15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헤 대기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주요 집단감염을 살펴보면 연세대에서는 동기모임에 참석한 학생 1명이 16일 최초 확진된 뒤 17일까지 5명, 18일 5명이 추가 확진돼 11명으로 늘었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모임 참석자 2명, 지인 2명, 모임장소 관계자 1명이다.

현재까지 25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3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최초 확진자로부터 모임 참석자와 모임장소 관계자로 전파됐고, 이후 추가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의 한 교회에서는 관계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17일까지 5명, 18일 5명이 추가 확진돼 11명으로 늘었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최초 확진자와 같은 교회 교인 1명, 추가 확진자의 직장인 교육원 동료 4명이다. 현재까지 38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0명, 음성 5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교회는 지하에 위치한 소규모의 교회로 확진자들이 예배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확진자가 교인들과 가족, 지인에게 전파한 뒤 교인 중 교육원 관계자가 동료들에게 추가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봉구 청련사에서는 방문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된 뒤 17일까지 8명, 18일 15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24명이다. 전날 추가 확진자는 방문자 6명, 가족 7명, 지인 2명이다.

현재까지 159명을 검사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3명, 음성 67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이 곳에서 신도들이 모여 법회를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확진자로부터 청련사 방문자 및 관계자로 전파된 뒤 다른 확진자의 가족, 지인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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