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현장' 군함도 건물 붕괴 위기
입력: 2020.10.03 16:40 / 수정: 2020.10.03 16:40
군함도 내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침식으로 붕괴가 예상되는 상태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일제 강점기 군함도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군함도 내 철근콘크리트 건물이 침식으로 붕괴가 예상되는 상태인 것으로 3일 알려졌다.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일제 강점기 군함도 모습. /국가기록원 제공

"안전성 문제로 출입 어려워 수리 곤란"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징용이 대규모로 이뤄진 현장인 '군함도' 내 철근콘크리트 건물에서 침식이 진행돼 붕괴가 예상되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3일 나가사키시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강풍과 호우로 군함도 내 건물 침식이 확대되고 있지만,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출입이 어렵다"며 "수리나 보존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침식이 진행 중인 건물은 1916년에 지어진 7층짜리 아파트 구조물이다.

일본 규슈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 위치에 있는 군함도는 2015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당시 조선인이 강제 동원됐던 하시마 탄광, 나가사키 조선소 등 7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됐다.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를 앞두고 군함도 관련 역사를 왜곡하고 산업혁명의 상징성만을 부각시켜 공분을 샀다. 이에 유네스코 자문기관이 일본에 군함도 시설 전체 역사를 알 수 있도록 하라고 권고했지만,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

한편 군함도는 1974년 광산이 폐쇄되면서 무인도로 바뀌었으며, 석탄을 운반하던 컨베이어 벨트 지주가 붕괴하고 낙석 방지 울타리 등도 망가져 현재는 관광객도 상륙할 수 없는 상황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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