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실패했다"…'블랙 타임지' 트럼프 저격
입력: 2020.09.13 18:01 / 수정: 2020.09.13 18:01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검은색 바탕에 20만이라는 숫자를 배치한 미국의 실패라는 제목의 표지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비판했다. /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검은색 바탕에 '20만'이라는 숫자를 배치한 '미국의 실패'라는 제목의 표지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비판했다. /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첫 코로나19 희생자부터 사망자 수 표기…'방역 실패' 비판

[더팩트|문혜현 기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아라비아 숫자 '20만'과 전면 검은색 표지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실패를 거세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각) 타임지는 온라인 홈페이지에 '미국의 실패(an american failure)'라는 제목의 최신호 표지를 공개했다.

타임지는 검은색 바탕의 표지에 커다란 흰색 글씨로 '20만'이란 숫자를 표기했다. 숫자 뒤엔 미국에서 코로나19 희생자가 발생한 올해 2월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일일 사망자 수를 손글씨로 빼곡히 적었다.

타임지의 테두리 역시 타임지를 상징하는 붉은색이 아닌 검은색으로 그려졌다. 타임이 검은색 테두리를 사용한 것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현 상황의 엄중한 의미를 담아냈다. 표지 하단엔 붉은색 글씨로 '미국의 실패'라고 적혀 있다.

표지 디자인을 맡은 존 머브루디스는 홈페이지에 "이번 표지가 재앙에 둔감해진 이들에게 경각심을 주길 바란다"면서 "과학과 상식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해법"이라고 밝혔다.

타임 커버스토리는 미국의 정치 및 각 분야의 리더십 실패, 과학자 불신 등의 복합적 문제가 현 코로나19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시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이날 19만 6천명을 넘어섰다. 현 추세가 지속될 경우 사망자는 다음주중 2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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