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6월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우로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징더전=신화통신.뉴시스 |
댐 무너지면 한반도도 위험 가능성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중국 중·남부 지방에 한 달 넘게 쏟아진 폭우로 '싼샤댐 붕괴설'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이 댐이 무너지면 중국은 물론 한반에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24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6월부터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우로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이날 기준 이재민은 4552만명, 사망 및 실종은 142명이다. 경제적 피해 규모는 1600억위안(27조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중국 남부 양쯔강 중하류에 자리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용 댐인 싼샤댐이 한계점에 근접하자 인접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싼샤댐 붕괴설을 잠재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댐의 방수량을 늘리면 하류 지역 피해가 늘어나고, 줄이면 상류의 피해가 늘어나 실제상황은 녹록치 않다
그렇다면 실제 댐이 무너질 가능성은 있을까.
정답은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이다. 우선 시중에 떠도는 우려에 명확한 근거가 없다. 싼샤댐은 길이는 2.3km로 세계에서 가장 길지는 않지만, 최대 수위 175m로 저수 용량(393억㎥)이 가장 큰 댐이다. 미국 후버댐의 저수량(320억㎥)보다도 더 많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샨사댐은 최대 수위까지 물이 차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건설된 만큼 문제가 없다고 한다.
만일 붕괴된다면 어떻게 될까.
양쯔강 하류인 상하이 지역에 대홍수가 나고, 이 지역에 건설된 9기의 원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원전 한 전문가는 "중국 상하이 지역에서 후쿠시마 원전사고같은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일본까지 미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6월 이후 폭우가 지속되면서 양쯔강과 싼샤댐 이외에도 여러 지역이 최악의 홍수 위기를 맞았다. 황하에 위치한 간쑤성의 류쟈샤 댐 역시 수위가 급증해 '경계' 상태이며 안후이성 루안은 도시 전체가 홍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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