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고집하던 트럼프 "마스크 착용이 애국" 선회
입력: 2020.07.21 10:07 / 수정: 2020.07.21 10:07
코로나19 사태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두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코로나19 사태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두해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태도를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코로나19 명칭 대신 또다시 "중국 바이러스" 강조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코로나19 급증에도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돌연 "마스크 착용이 애국"이라며 강조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본인 트위터에 "우리는 보이지 않는 중국 바이러스를 무찌르는 노력에 있어 단결돼 있다. 많은 사람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얼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애국적이라고 말한다"라며 "여러분이 좋아하는 대통령인 나보다 더 애국적인 사람은 없다"며 마스크를 쓴 사진을 첨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계속 거부해왔다. 그러던 그가 마스크를 처음 쓴 것은 지난 11일 메릴랜드주(州)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에 관한 자발적 권고를 내린 지 100일 만이다.

앞선 지난 17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폭스뉴스 선데이'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마스크가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 국민에게 착용을 강제하진 않을 것"이라며 의무화는 필요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마스크는 애국"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만8300여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95만6900여명, 누적 사망자는 14만3700여명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착용과 함께 강조한 '중국 바이러스' 발언이 주목된다. 중국 책임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할 당시부터 중국 바이러스로 명명하며 중국 책임론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그는 지난달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고의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이 경쟁국들의 경제를 불안정하게 만들기 위해 코로나19의 국제적 확산을 부추겼을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코로나19를 국경 밖으로 확산하게 내버려 둔 데에는 경제적 동기가 있을지 모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경제적 여파를 확대하려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맞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엉망이 됐다. 미국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면서 "지난 1년 반 동안 미국 경제가 그들을 날려버렸다. 그 이유는 바로 관세"라고 답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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