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서 원인불명 폐렴 환자 집단발생…"코로나보다 치명률 높아"
입력: 2020.07.10 09:17 / 수정: 2020.07.10 09:17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인 렘데시비르. /더팩트 DB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인 '렘데시비르'. /더팩트 DB

중국·카자흐 보건당국, 방역수칙 준수 당부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보다 치명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날 "정체불명의 폐렴이 카자흐스탄을 휩쓸고 있다"며 "(폐렴의) 치명률이 높아 코로나19보다 위험하다"고 밝혔다.

대사관 측은 "카자흐스탄 보건부는 폐렴 바이러스에 대한 원인을 아직 규명하지 못했다"며 "이곳에 거주하는 중국 동포들은 상황을 인지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기 위해 예방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 정체불명의 폐렴으로 올해 1~6월까지 1772명이 사망했고 특히 6월에만 62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카스흐스탄 수도인 누르술탄 보건당국은 "코로나19 발병 이전 이 폐렴에 걸렸던 환자는 하루 80명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350~500여 명이 폐렴으로 입원하고 있다. 6월 중에만 1700명의 환자가 발생했다"며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다만 중국이 이 병을 일반 폐렴과 다른 '정체불명의 폐렴'이라고 지칭하는 이유는 불분명하다. 카자스흐탄 정부와 현지 매체들은 현재까지 이 병을 '폐렴'이라고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5월 11일에 봉쇄령을 내려 유지하고 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최근 TV연설을 통해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고, 규제를 완화하기에는 이르다"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카자흐스탄 관련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 안산시에 따르면 지난 9일 20대 2명, 50대 1명 등 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들은 모두 카자흐스탄 국적이다. 안산에서만 지난달 26일 이후 이날까지 모두 12명의 카자흐스탄 국적 주민 또는 카자흐스탄 경유 외국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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