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공기감염 가능성 제기에 "증거 인정"
입력: 2020.07.08 09:55 / 수정: 2020.07.08 09:55
각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를 새 증거로 인정했다. 사진은 지난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울역 승강장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작업을 실시 중인 모습. /이새롬 기자
각국 과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공기 감염 가능성을 제기하자 이를 새 증거로 인정했다. 사진은 지난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서울역 승강장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 작업을 실시 중인 모습. /이새롬 기자

32개국 과학자 239명, 코로나19 공기전파 가능성 제기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살펴볼 예정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WHO는 "이 분야에서 새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면서도 "다만 증거를 수집하고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관련 브리핑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HO는 그간 코로나19가 주로 큰 호흡기 비말, 즉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작은 입자들이 공기에 떠다니는 환경에서는 적절한 환기와 N95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안내했고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왔다.

그러나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코로나19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제기하며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을 강조한 WHO 예방수칙의 개선을 촉구했다. 이 과학자들은 호흡을 통해 사람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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