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 규슈지역 구마모토(熊本)현 히토요시(人吉)시에서 폭우로 가옥이 물에 잠기자 주민들이 지붕 위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일본 구마모토현)=AP·뉴시스 |
고립 지역 주민 추가 피해 우려
[더팩트ㅣ윤용민 기자] 일본 규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67명까지 늘었다.
7일 NHK 등에 따르면 시간당 최고 100㎜가량의 기록적 폭우가 내린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현에선 50명이 사망하고 2명은 심폐정지(사실상 사망했으나 의사의 판단이 내리기 전 상태)다. 중상자는 1명이고 경상자 3명, 실종자는 11명에 달한다.
아직까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지역도 있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구마무라와 사가라무라 현 등 수십 곳에 고립된 주민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자위대 등은 구마가와 강이 범람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일부 지역은 도로까지 침수돼 경찰과 구조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구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재해 응급대책을 추진하기 위해 '특정비상재해' 지정도 검토 중"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재해지의 복구와 부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공장에선 침수 피해가 있어 종업원이 출근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의 조업 중단 등은 서플라이 체인(공급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은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구마모토와 가고시마 현에서만 이미 주민 130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를 몰고 온 장마전선은 오는 9일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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