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심각'] 美 "대구여행 금지"…미국인 첫 사망자 발생
입력: 2020.03.01 11:45 / 수정: 2020.03.01 11:45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구 여행에 대한 권고 조치를 금지 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덕인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대구 여행에 대한 권고 조치를 금지 단계로 격상시켰다. /이덕인 기자

미국 국무부 "대구 여행 권고 4단계인 '금지'로 격상…방문 자제"

[더팩트│최수진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인의 대구 여행을 금지시켰다. 미국 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나온 조치다.

1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29일(현지시간) 미국인의 대구 여행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첫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발생하고, 대구에서 귀국한 자국 여성이 코로나19 검진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데에 따른 결정이다.

사망자는 워싱턴주에서 거주하던 50대 후반의 남성으로, 시애틀의 에버그린헬스 의료센터의 환자로 알려졌다.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울러 워싱턴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를 방문한 뒤 워싱턴주 스노호미시카운티로 돌아온 50대 여성도 이틀 만에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났다. 이후 양성 판정을 받고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하고 있다.

이에 미국 국무부는 대구 지역에 한해 여행 권고를 최고 단계인 4단계(여행 금지)로 조정했다. 다만, 그 외의 한국 여행에 대한 권고 조치는 기존 3단계(여행 재고)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미국 정부는 백악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탈리아, 한국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여행 권고를 4단계로 조정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미국인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는 여행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번 조치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미국 입국 제재 및 한국인의 미국 방문 금지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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