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WHO 본부 전경. /신화·뉴시스 |
'교역·이동 제한'은 권고 안 해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WHO는 이날 오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논의한 뒤 이같이 발표했다. 앞서 지난 22일과 23일에도 긴급위원회가 열렸지만, 당시에는 비상사태 선포 단계는 아니라는 결론을 낸 바 있다.
국제비상사태가 선포되면 발원지와 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여행 등 나라 간 이동이 제한될 수 있다.
다만 WHO는 이번에 발원지인 중국으로부터의 교역과 이동을 제한하는 것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WHO가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A(H1N1), 2014년 소아마비, 에볼라바이러스(서아프리카), 2016년 지카바이러스, 2019년 에볼라바이러스(콩고)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WHO는 국제보건 규약에 따라 국제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하면 WHO 사무총장이 긴급위원회 권고를 바탕으로 PHEIC를 선포할 수 있다.
한편 우한 폐렴은 전날 기준 전세계 19개국에서 발생했다. 확진환자는 7812명이다. 이중 7711명이 중국에서 발생했으며, 사망자 170명도 전원 중국에서 확인됐으나 전세계로 확산되는 추세다.
sense8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