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6000여 명 대피·마닐라 공항 전면 중단
입력: 2020.01.13 07:53 / 수정: 2020.01.13 07:58
필리핀 수도 남쪽 호수의 한 섬에 소재한 탈 화산에서 연기와 재가 분출해 하늘로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필리핀 수도 남쪽 호수의 한 섬에 소재한 탈 화산에서 연기와 재가 분출해 하늘로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필리핀 화산 경보 4단계로 격상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가량 떨어진 곳에서 작은 화산이 폭발해 수천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대피했다. 화산재로 인해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도 전면 중단됐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 시간) 마닐라 남쪽 바탄가스주에 있는 탈 화산의 증기 활동이 활발해졌다. 이날 오후 7시 30분께에는 높이 10~15km에 달하는 테프라 기둥이 형성됐으며, 수도권인 메트로마닐라의 케손시 북쪽까지 화산재가 떨어졌다. 테프라는 화산재 등 화산 폭발로 생성된 모든 종류의 쇄설물이다.

연구소는 탈 화산의 위험 등급을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올렸다. 이는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며칠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소리다.

부상이나 손상 피해 보고는 없었으나 당국은 화산이 소재한 호수 내 섬으로부터 주민 6000여 명을 서둘러 대피시켰다.

또한 당국은 탈 화산섬을 영구 위험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관광객 등의 진입을 금지했다.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만여명에게도 대피령을 내렸다.

화산재로 인해 오후 6시부터 마닐라 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대한항공 마닐라행 KE623편, 아시아나 OZ703편의 탑승 수속도 받지 않은 상황이다.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탈 화산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은 즉시 대피하고 위험지역 외에 거주하는 교민도 필리핀 정부와 언론의 경보를 예의주시해달라"며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현지 경찰이나 대사관으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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