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년 왕좌 지킨 오만 국왕 별세…향년 79세[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중동 지역에서 최장기간 권좌를 지킨 이슬람 왕국 오만의 카부스 빈 사이드 알 사이드 국왕(술탄)이 향년 79세로 별세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CNN 등에 따르면 국영 오만통신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카부스 국왕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고 알렸다.
지난 1970년, 30살에 쿠데타로 집권한 카부스 국왕은 반군 반란 사태를 가라앉히는 등 사회 안정화에 기여했다. 그의 50년 통치 아래 오만은 중립 외교를 펼치며 역내 중재자로 거듭났다.
오만 정부는 카부스 국왕이 별세함에 따라 3일 동안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오만 왕실은 곧바로 술탄국 기본법 6조에 따라 왕족회의를 소집하고 후계자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후계로는 사촌인 하이삼 빈 타리크 알사이드 문화유적부 장관이 지명됐다.
오만 왕실은 성명에서 "하이삼 빈 타리크는 (카부스) 술탄이 선택한 사람을 지명하자고 결정한 왕실 회의 뒤 이 나라의 새 술탄으로 선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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