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 모욕 등 혐의 적용[더팩트ㅣ송은화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2016년 고 김홍영 검사를 극단적 선택으로 몰고 간 김대현 전 부장검사를 27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변협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김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다. 고발 대리를 맡은 고인과 연수원 동기인 오진철 변호사는 "모욕과 폭행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김 전 부장검사는 2016년 8월 김 검사 사건으로 해임됐으나, 최근 변호사 등록 제한 기간인 3년이 지나자 대한변호사협회에 자격 등록을 신청했다. 변협은 지난 11일 상임이사회를 열고 사건 당시 형사적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김 전 부장검사 고발을 결정했다.
김홍영 검사 아버지 김진태 씨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오늘(27일) 오전 변협에서 김대현 전 부장검사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시킨다고 들었다"며 "22일 아들의 (부산)추모공원을 다녀왔다. 누군가 다녀간 꽃바구니에 '너무나 보고싶은 홍영이를 마음에 담아, 경'이라는 편지가 담겨 있었다"는 말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대신했다.

고 김홍영 검사는 2016년 5월 서울남부지검 형사부 근무 중 업무 스트레스 등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김 검사가 상사의 폭언과 폭행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주변 지인 등에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대검찰청 감찰 결과 김 검사는 김 전 부장검사에세 2년 넘게 상습적으로 폭행, 폭언 등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2016년 8월 19일 검사징계위원회를 열어 당시 서울고검 소속이었던 김대현 부장검사를 해임했다. 김 전 부장검사는 불복해 행정소송을 냈지만 대법원은 지난 3월 해임 처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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