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환영했다. /더팩트 DB |
美 국무부 "3자 협력 강화 위한 결정 시기적절"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국 국무부는 22일(현지시간)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결정을 환영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같은 뜻을 가진 동맹들이 양자 분쟁을 헤쳐나갈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보냈다"며 "우리는 한일이 역사적 문제들에 관한 지속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진지한 논의를 계속하길 권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유되는 역내 및 국제적 도전을 고려할 때 3자 협력 강화를 위한 결정은 시기적절하고 중대하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또 "우리가 공유하는 이익을 인식하면서 한일과 양자 및 3자 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들 핵심 동맹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나고야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에서 한일 대표단과 만나길 고대한다"고 했다.
미국은 우리 정부가 지난 8월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발효한 이후 지속해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미국은 이달 초부터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와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을 한국에 보내며 지소미아 유지를 압박했다.
앞서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우리 정부는 언제든지 한일 군사비밀보호협정의 효력을 종료시킬 수 있다는 전제로 2019년 8월 23일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키로 했다"며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한 이해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일 간 수출관리 정책 대화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동안 일본 측의 3대 품목의 수출 규제에 따라 (우리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 절차를 정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