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군, 시리아 쿠르드족 공습포격…지상작전 개시
입력: 2019.10.10 07:47 / 수정: 2019.10.10 07:47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이날 터키군의 공습 작전 개시와 더불어 이곳과 탈 아브야드는 공격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 이날 터키군의 공습 작전 개시와 더불어 이곳과 탈 아브야드는 공격을 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AP·뉴시스

터키 국방부 공격 선포…민간인 8명 숨져

[더팩트|문혜현 기자] 쿠르드족이 통제하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를 공습·포격한 터키군이 본격 지상작전에 나섰다.

터키 국방부는 9일 늦은 저녁(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은 '평화의 샘' 작전의 하나로 유프라테스강 동쪽에서 지상 작전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시리아 북동부 국경을 넘은 지상 병력의 규모와 공격 지점 등은 알리지 않았다. 다만 AP 통신은 익명의 안보 관계자를 접촉해 "터키군이 네 갈래로 나뉘어 시리아 국경을 넘었다"고 설명했다.

쿠르드 민병대는 터키군의 지상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무스타파 발리 대변인은 트위터에서 "SDF전사들은 탈 아브아드를 향한 터키군의 지상공격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또 앞서 레제프 타이에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 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에게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이번 작전은 유엔헌장 51조에서 규정한 '자위권'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대테러리즘 전투에 관한 결의안의 틀 안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시리아의 영토 보전을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앞선 '유프라테스 방패' 작전, '올리브 가지' 작전과 마찬가지로 작전의 계획 및 시행 과정에서 오직 테러리스트와 그 요새, 참호, 은신처, 무기, 차량, 장비 등만 표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간인과 무고한 사람, 역사적·문화적 종교적 건물, 작전 지역의 사회 기반 시설 등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대한 주의를 기울일것"이라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언 후 터키군은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를 발단으로 터키 접경 시리아 국경도시에 공습과 포격을 시작했다.

또 터키 국경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카미실리와 아인 이스사, 코바니 등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터키군의 초기 공격으로 적어도 민간인 8명을 포함해 15명이 숨졌다고 했다.

시리아 쿠르드족은 민병대인 YPG를 통해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 격퇴전에 참전했고 약 1만1천명의 YPG 대원이 IS와의 전쟁에서 숨졌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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