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호 태풍 레끼마 중국 강타…사망 13명·실종 16명
입력: 2019.08.10 18:03 / 수정: 2019.08.10 18:03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10일 오전 1시45분께 중국 저장성 원링에 상륙해 인명,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10일 오전 1시45분께 중국 저장성 원링에 상륙해 인명,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한국도 간접 영향…제주도 남부와 산지 일부 오늘 밤부터 비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한 제9호 태풍 레끼마가 10일 중국을 강타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가옥과 나무 등이 무너지거나 쓰러지면서 최소한 13명이 목숨을 잃었고, 실종자도 16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CCTV는 "태풍 레끼마가 이날 오전 1시45분(한국시간 2시45분)께 저장성 원링에 최대 풍속 187km의 강풍과 함께 상륙했다"며 이같은 피해 상황을 보도했다.

또한 태풍 레끼마로 인해 가옥 200채가 붕괴하고, 3200채가 파손됐다. 이재민은 저장성에서만 300만 명을 넘어섰다.

CCTV는 태풍 때문에 항공편 2100편이 결항했고, 열차편 다수가 운행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상하이 당국은 푸둥 국제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운행도 정지시켰으며, 공원 등 공공시설의 문도 당분간 닫도록 했다.

이 외에 산둥성, 저장성, 허난성에서도 교통통제와 함께 재해대책이 실시됐다.

중국 국가기상국은 9호 태풍은 시속 15km 속도로 북진하면서 점차 위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태풍이 지나면서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안후이성, 산둥성 일대에서 10~11일에 걸쳐 폭우가 내릴 전망이다.

제9호 태풍 레끼마 이동 경로. /기상청
제9호 태풍 레끼마 이동 경로. /기상청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9호 태풍은 우리나라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레끼마의 가장자리에서 만들어진 구름대가 유입되고, 대기 하층에서 강한 남풍이 불면서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는 제주도 남부와 산지를 중심으로 오늘(10일) 밤(18시)부터 모레(12일) 사이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산간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객들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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