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총격 테러 사망자 '50명으로 늘어'
입력: 2019.03.17 10:20 / 수정: 2019.03.17 13:43
경찰들이 1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노어 모스크 앞에서 꽃을 줍고 있다. 이번 총격 테러로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
경찰들이 1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마스지드 알 노어 모스크 앞에서 꽃을 줍고 있다. 이번 총격 테러로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크라이스트처치(뉴질랜드)=AP.뉴시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뉴질랜드 남섬 최대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의 이슬람 사원(모스크) 2곳에서 지난 15일 발생한 총격 테러의 사망자 수가 50명으로 늘었다.

AF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경찰은 16일(현지시간)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로 50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50명의 부상자 가운데 36명은 입원 치료 중이며 2명은 여전히 위중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마이크 부시 뉴질랜드 경찰국장은 "지난밤 우리는 모든 희생자를 수습할 수 있었다"며 "추가 사망자는 크라이스트처치 헤글리공원 인근에 있는 알 누르 모스크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날 살인 혐의로 기소된 호주국적의 브렌턴 태런트(28)가 이번 사건의 유일한 총격범으로 보인다고도 전했다. 희생자의 시신은 아직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았으며 검시관들이 사망 원인을 규명 중이다.

현재까지 집계된 테러 사망자 명단에는 파키스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국민 등이 포함됐다고 뉴질랜드 정부가 밝혔다.

테러 용의자 태런트는 이날 이슬람사원에 들어서면서부터 사람들에게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총을 쐈다. 이번 총격 테러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2살짜리 아이부터 60대 후반의 노인까지 포함돼 용의자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사격을 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A등급' 총기면허를 갖고 있던 용의자는 이번 테러를 위해 모두 5정의 총기를 준비했으며 그중 2정은 반자동 소총, 2정은 산탄총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두 합법적으로 구한 것들이다.

뉴질랜드 내부적으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국의 느슨한 총기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총기 관련법의 개정을 약속했다.

한편, 태런트는 16일(현지시간) 오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에 출석했다. 하얀색 죄수복 차림에 수갑을 찬 모습으로 전날 체포 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태런트는 판사가 그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를 낭독하는 동안 무표정하게 앉아있었다. 태런트의 첫 법정 출석은 1분여 만에 끝났고, 4월 5일 재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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