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알래스카 7.0 강진…도로·건물 곳곳 균열
입력: 2018.12.01 11:14 / 수정: 2018.12.01 11:14
30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앵커리지(미국)=AP·뉴시스
30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진도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앵커리지(미국)=AP·뉴시스

건물 균열·철도 폐쇄 등 피해 발생…'재난 지역' 선포

[더팩트ㅣ임현경 기자] 30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진도 7.0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8시 29분쯤 앵커리지에서 북쪽으로 12㎞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앵커리지는 인구 30만으로, 알래스카 최대 도시다.

CNN에 따르면 진원의 깊이는 40.9㎞로 측정됐다. 본진이 끝난 뒤 진도 5.7 규모의 여진도 발생했다. 미 국립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 발생 직후 남부 알래스카 해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으나 곧 해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고 철도가 폐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알래스카 재난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앵커리지 곳곳의 도로가 무너지고 건물에 균열이 일어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지진으로 인해 앵커리지 통제센터가 파괴됐고 철로 상태 역시 파악이 불가능해 모든 열차 운행을 당분간 중단됐다. 테드 스티븐스 앵커리지 국제공항은 일시 폐쇄됐다가 현재 운영을 재개했으나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P에 따르면 지진으로 전기 공급이 끊겨 앵커리지 시내 5만여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다만, 알래스카 경찰은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알래스카 남북을 가로지르는 약 1290㎞의 트랜스 알래스카 송유관(TAPS)도 가동이 중단됐다.

빌 워커 알래스카 주지사는 앵커리지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지질학자들은 앞으로 몇주에 걸쳐 여진이 더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백악관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로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지진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빅원(강진)이 강타한 지역 주민은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며 "연방정부는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ima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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