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 당선이 유력했던 한국계 영 김 후보가 결국 역전패를 당하며 낙선했다. /로스앤젤로스=AP·뉴시스 |
영 김, 개표 당일 8.5%p 앞섰지만 우편 투표에서 좌절… 3495표 차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공화당 소속의 한국계 미국인 영 김 후보가 17일(현지시간) 결국 낙선했다.
AP,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영 김은 출마한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10만9580표(49.2%)를 얻어 11만3075표(50.8%)를 얻은 길 시스네로스에 최종 패배했다. 두 사람 간 표차는 3495표다.
영 김은 지난 6일 중간선거 개표 당일엔 시스네로스를 8.5%p가량 앞지르며 크게 우세했지만 6일 소인까지 인정되는 우편으로 투표된 표가 개표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우편투표 합산 결과 영 김은 선거구를 이루는 세 카운티 중 오렌지카운티와 샌버너디노 카운티에서 각각 4024표차, 254표차로 시스네로스를 앞질렀지만,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7773표차로 시스네로스에 밀리며 결국 하원 입성에 실패했다.
영 김은 지난 1975년 한국에서 괌으로 이민했고 이후 하와이로 이주했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로스앤젤로스 소재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공부한 영 김은 1990년 정계에 입문해 20년 간 에드 로이스 공화당 하원의원을 보좌했다.
영 김은 앞서 뉴저지 3선거구에서 당선이 확정된 민주당 소속 한국계 앤디 김과 함께 당선이 기대됐으나 결국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한국계 여성 최초 미 연방의원 당선이라는 타이틀도 아쉽게 물 건너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