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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포스트는 16일 CIA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스탄불(터키)=AP.뉴시스 |
WP "CIA, 카슈끄지 살해 사우디 왕세자가 지시"
[더팩트 | 이철영 기자]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살해를 지시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워싱턴포스트(이하 WP)가 16일(현시지간) 보도했다.
WP의 보도내용은 그간 빈 살만 왕세자가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해온 사우디 정부 측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사우디 사정 당국은 전날 이번 사건의 총책임자로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아흐마드 알 아시리를 지목하고, 사건에 관여한 11명을 살인죄로 기소한 바 있다.
생전 사우디 왕정에 비판적인 글을 썼던 카슈끄지는 지난달 2일 터키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관련 서류를 받기 위해 주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피살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재차 강조했다.
AFP통신은 터키 대통령실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며 "에르도안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카슈끄지 죽음을 모든 측면에서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이를 은폐하려는 어떠한 것도 용인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