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폐기물로 만든 '다이아몬드 배터리' 주목, 100년 이상 쓸 수 있다!
입력: 2018.09.17 05:00 / 수정: 2018.09.17 05:00
다이아몬드 배터리 개발. 최근 과학자들은 핵폐기물로 만든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인터넷 포럼 빅싱크(bigthink)가 알렸다. /빅싱크 기사 캡처
다이아몬드 배터리 개발. 최근 과학자들은 핵폐기물로 만든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인터넷 포럼 '빅싱크'(bigthink)가 알렸다. /빅싱크 기사 캡처

환경에 악영향 주는 핵 폐기물 이용한 배터리 개발

[더팩트|이진하 기자] 전원이 꺼지기 직전 전자제품을 충전하려고 콘센트를 찾는 모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최근 인류의 골칫덩어리로 불리는 핵폐기물이 수천 년 지속되는 배터리로 탈바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최근 인터넷 포럼 '빅싱크'(bigthink)는 핵폐기물을 활용한 다이아몬드 배터리가 발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 (University of Bristol)의 화학자 톰 스콧(Tom Scoot)을 비롯한 그의 동료들이 핵폐기물을 캡슐화해 충전 없이도 오랜 시간 지속되는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개발했다.

톰 스콧은 자신이 개발한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충전이 필요 없는 것은 물론 유지보수를 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것에 대한 비밀은 바로 '다이아몬드 배터리'를 만드는 재료에 있다. 인류의 골칫덩이로 불리는 '핵폐기물'을 이용해 만들었다.

다이아몬드 배터리의 원리는 보석 안쪽에 방사선을 안전하게 고정해 그것이 꾸준하게 전기 흐름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것에 있다. 연구를 이끈 톰 스콧음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니켈의 방사성 동위원소(니켈-63)를 방사성 에너지원으로 이용한다"며 "니켈-63의 반감기는 약 100년으로 100년이 지나야 배터리 에너지의 50%가 감소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핵폐기물을 사용해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 보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안전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pixabay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핵폐기물을 사용해 수명이 오래가고 유지 보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안전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pixabay (기사와 관련없는 이미지)

다만 다이아몬드 배터리 재료가 핵폐기물이란 점 때문에 일부에서는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그러나 톰 스콧은 "핵폐기물을 감싸는 다이아몬드가 지구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보관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현재까지 개발된 다이아몬드 배터리는 소량의 전류만을 방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현실에서 쓰는 모든 제품의 배터리를 다이아몬드 배터리로 교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만약 전류량을 높이는 방법을 추가로 개발한다면 충전이 어렵거나 충전이 불가능한 우주선, 위성 등에서 다이아몬드 배터리의 활약은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학자들은 다이아몬드 배터리의 '환경 친화'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9개의 원자로에서 매년 약 2,300톤의 핵폐기물이 발생한다. 현재까지 비축된 핵폐기물만 7만5000톤이다.

다이아몬드 배터리가 상용화될 경우 처치 곤란인 핵폐기물을 이용해 수천 년 동안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공급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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