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서방국과 함께 14일 새벽(현지 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화학무기 시설을 공격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코리아 |
러시아 의회 "트럼프는 히틀러" 비판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이 서방국과 함께 14일 새벽(현지 시각)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화학무기 시설을 공격했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러시아와 충돌로 비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영국과 프랑스 등과 함께 시리아 정부군에 약 30분가량 공습을 퍼부었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거점 지역에 화학무기로 보이는 공격을 가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공격이 시리아 화학무기 관련 시설과 군부대 등에 집중됐다고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증거를 확인했고 이 시설을 정밀타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잔혹한 행위에 대해 미국은 군사적 수단과 경제,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학무기 사용에 대해 "군사적 수단과 경제, 외교적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며 강하게 경고했다. /더팩트 DB |
미국은 서방국과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을 공격하면서 화학무기 확산에 대한 억지력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번 공습이 미국과 러시아 간 충돌로 비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이날 러시아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자"라며 "그를 현대사의 두 번째 히틀러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알렉산드르 셰린 러시아 하원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미국이 시리아를 공습하면서 국제 규범을 어겼다. 러시아도 미국의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공습에 대해 러시아와 조율하지 않았으며 그들에게 미리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물에 대한 공습에 앞서 이 작전과 관련해 이루어진 유일한 협의는 비행안전보장 채널을 통한 통상적 통보뿐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갈등 방지를 위한 통상적 채널을 사용했으며 공중과 관련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에 이 채널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고 덧붙였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공습으로 러시아인이 피해를 보았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