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한국 시각) 조지아 스키리프트 오작동으로 부상자 10여 명이 발생한 사고 현장을 한 누리꾼이 촬영하여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인스타그램@iglukhov |
고속 역회전 리프트 사고에 혼비백산 '위험천만'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구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인 조지아의 한 스키장에서 스키 리프트 오작동 사고가 발생했다. 갑자기 일어난 아찔한 사고로 10여 명이 부상했다.
17일(이하 한국 시각) 러시아 일간 프라우다는 조지아 북부 휴양지 구다우리(Gudauri)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돌연 오작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리프트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속도를 높이면서 (사고가) 벌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현장에 있던 한 조지아 네티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상을 공유하면서 더 큰 관심을 모았다. 22일 공개된 영상에는 사람들을 태우고 올라가던 리프트가 갑자기 거꾸로 움직이면서 탑승자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공중으로 그대로 튕겨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고장난 리프트가 멈추지 않고 잇따라 부딪히며 여러 대 쌓였고 일부는 리프트 사이에 몸이 끼는 상황도 발생했다. 또한 해당 영상에는 혼비백산한 상황 속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도 고스란히 담겼다. 겁에 질린 일부 탑승자들은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는 모습도 있다.
이날 리프트에 탑승했던 한 이용자는 미국 언론사인 CNN과 인터뷰에서 "리프트카 갑자기 멈추더니 거꾸로 돌기 시작했다"며 "더 위험해지기 전에 어쩔 수 없이 리프트에서 뛰어내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고에서 사망자는 없었지만 스웨덴, 우크라이나 등지에서 온 관광객 등 부상자는 속출했다. 스키장 운영 주체인 조지아 경제부 산하 마운틴 리조트 개발회사(MRDC)는 "리프트 줄에 결함이 생겼다"며 "이번 사고로 10여 명이 다쳤고 부상자는 헬기로 이송해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스키 리프트 제작업체에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가 난 리프트는 일주일 전부터 고장으로 수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