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로리다 총기 난사범 "악령의 지시 들었다" 진술
입력: 2018.02.17 17:51 / 수정: 2018.02.17 17:51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화면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범 니콜라스 크루스가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BC 방송화면 캡처

[더팩트ㅣ이성로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한 니콜라스 크루스(19)가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각)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크루스는 경찰 수사관들에게 "악령의 지시를 들었다. 공격을 실행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머릿속으로 그런 음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조사 결과 크루즈는 실제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BC방송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크루스는 주로 혼자만의 세계에서 10대 시절을 보냈고, 총기에 집착했다.

크루즈는 지난 14일 오후 반자동 소총인 AR-15을 들고 플로리다주 파크랜드에 있는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 들어가 교실 안팎을 돌아다니며 1시간 넘게 총기를 난사했다. 모두 17명이 숨졌고, 16명이 부상했다. 크루스는 총기를 난사한 뒤 학교를 빠져나갔다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크루스의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결정적인 제보를 접수했지만,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AP,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FBI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크루스 지인으로부터 지난달 5일 크루스가 범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제보 전화를 접수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신자는 제보 전화에서 크루스가 총기를 가지고 살인 계획을 하고 있고, 소셜미디어에 불안한 내용을 게시물을 올리는 등 총기 난사 사건 가능성에 대한 정보는 제공했지만, FBI는 제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FBI 국장은 "정보는 FBI의 마이애미 지국에 전달돼 조사가 이뤄져야 했으나 그러지 못했다"면서 "끔찍한 비극을 겪은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고통을 더 안겨드린 데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말했다.

sungro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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