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뢰더 전 총리, '옆집 아저씨' 된다…김소연과 가을 결혼
입력: 2018.01.26 07:41 / 수정: 2018.01.26 08:07
독일 잡지 분테 표지에 나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와 한국인 김소연 씨. /인터넷판 갈무리
독일 잡지 '분테' 표지에 나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전 총리와 한국인 김소연 씨. /인터넷판 갈무리

"결혼한 뒤 '여생의 절반'은 한국서 보낼 것"

[더팩트ㅣ이원석 기자] 독일 사민당 출신으로 14대 총리를 지낸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한국인 김소연 씨가 25일 "대략 가을쯤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역관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의 열애 소식은 세간에 공개된 이후 큰 관심을 끌어왔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씨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결혼과 관련 이미 가족 상견례를 마쳤고 결혼 후에는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서울을 오가며 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결혼한 뒤 '여생의 절반'은 한국에서 보낼 것"이라며 "여생의 절반을 한국에서 보내기로 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한국말도 더 배우고 평범한 옆집 이웃 아저씨 같은 삶을 한국에서 살고자 한다"며 "문화와 예술, 미술에 관심이 많아 지방에 있는 유적을 둘러보며 한국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는 물론이고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알아가고 싶다. 아직 한국어는 못하지만 열심히 배워 보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슈뢰더 전 총리. 뒤쪽으로 김소연 씨가 보인다. /청와대 제공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슈뢰더 전 총리. 뒤쪽으로 김소연 씨가 보인다. /청와대 제공

슈뢰더 전 총리는 이날 '햄릿' 속 대사를 인용하며 김 씨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김 씨와의 관계에 대해 "학문, 논리 철학 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이 일어난다”며 “한국에서 여생의 절반을 보내겠다는 결정도 객관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지만 운명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이혼 소송 중인 슈뢰더 전 총리는 김 씨와의 관계가 이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는 "(김 씨가) 저의 이혼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이혼은 부인의 요청에 따라 합의해서 이뤄진 것이며 아무런 논쟁이나 논란거리가 없다. 2016년 9월 이혼 및 별거 합의계약서를 작성했지만 부인이 주의회 선거에 출마하면서 이혼 공개를 미뤄달라고 해 이제서야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5년 열린 국제경영자회의에서였다. 현재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부 대표 김 씨는 슈뢰더 전 총리의 통역을 맡아 왔다.

한편 두 사람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요청으로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슈뢰더 전 총리와 김 씨는 26일 주한 독일대사 부부, 차범근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 부부와 판문점을 방문할 예정이다.

lws20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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