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크기로 tvN 예능 프로그램 '강식당' 인기 메뉴로 자리잡았던 돈가스 '강호동까스'를 능가하는 원조 돈가스 '슈니첼'이 주목 받고 있다. /온라인커뮤니티 |
'강호동까스'를 능가하는 원조 돈가스 '슈니첼'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너희가 대형 돈가스를 아느냐!'
가격대비 양이 많고 질이 좋다는 뜻의 신조어 '혜자스럽다'의 바통을 이어 받은 '호동스럽다'의 대표작 '강호동까스'가 압도적 크기로 주목 받고 있다. 강호동은 tvN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에서 엄청난 크기의 강호동표 왕돈가스를 공개했다. 하지만 가로 43cm의 크기를 자랑하는 강호동까스를 능가하는 대형 돈가스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돈가스의 원조 오스트리아의 '슈니첼'에 비하면 강호동까스는 애교(?) 수준이다.
2일 이종격투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싸움질'에 '독일의 흔한 돈가스 크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 왔다. 게시물 속 건장한 체구의 남성들은 테이블을 가득 메울 크기의 돈가스를 먹고 있다.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독일의 돈가스라고 했지만, 해당 돈가스는 오스트리아의 '슈니첼'이다. 입이 벌어질 정도로 놀라운 크기를 자랑하는 원조 돈가스의 정체는 소고기나 돼지고기에 튀김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 것이다.
tvN '강식당'에서 강호동이 40cm가 넘는 크기의 돈까스를 튀기고 있다. /tvN 방송화면 |
원조 '비엔나 슈니첼'은 튀김옷을 입힌 어린 송아지고기 요리를 지칭하는 말이었다. 그러다 20세기 초부터 송아지보다 돼지고기가 비엔나 슈니첼을 대표하게 됐고, 그 선봉에 피그뮐러가 있었다.
피그뮐러는 비엔나 슈테판 성당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비엔나 슈니첼의 대표적 음식점으로 돼지 등살 250g을 나무 망치로 두들겨 30cm 이상 크기로 만든 뒤 숙성 후 빵가루를 입혀 튀겨낸다. 이후 소스를 얹지 않고 레몬을 뿌려 먹는다. 튀김옷에는 빵가루, 소금, 마늘 등 피그뮐러 전통의 비밀을 담았다.
여기에 별도로 주문하는 채소샐러드를 더하면 맛이 일품이다. 우리의 돈가스에 양배추 등 채소가 함께 나오는 것도 피그뮐러의 영향을 받았다.
피그밀러 슈니첼의 가격은 13.90유로(약 1만8000원)며 샐러드(소)는 3.90유로(약 5000원) 수준이다. 피그뮐러는 뉴욕타임스, CNN, CBS 등 전 세계 주요 언론에 소개됐으며 비엔나를 대표하는 전통 레스토랑 중 하나다.
슈니첼은 오스트리아를 떠나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서 돈가스로 정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