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컨닝방지 시스템, '신문지 씌우는 건 기본이죠' 성적으로 인한 경쟁이 극심한 중국은 다양한 컨닝방지 방법을 사용한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머리에 신문지 씌우기부터 운동장에서 시험보기까지, '다양한 컨닝 방지 기술'
[더팩트 | 백윤호 인턴기자] 컨닝을 막기 위해 머리에 신문지를 씌우거나 심지어 운동장에 책상을 두고 시험을 보게 하는 '대륙의 컨닝방지 방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륙의 컨닝 방지 시스템'이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시험을 치를 때 컨닝을 하려는 사람과 이를 막으려는 사람 간의 전쟁은 마치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누군가가 강력한 방패를 가지고 오면 언제나 더욱 강력한 창이 등장한다. 그런데 대륙의 방패는 다르다. 과연 뚫을 수 있을지 의문일 정도다.
게시물은 중국의 학교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는 모습이다. 컨닝을 막기 위한 시스템은 단계별로 달라진다. 가장 낮은 레벨은 머리에 신문지 씌우기다. 신문지 한 장을 펴고 가운데를 동그랗게 뚫어 머리에 씌운다. 시험지 이외에 다른 사람의 것을 보기 무척 어렵다. 사람이 많고 장소가 협소할 때 쓰기 좋다.
신문지보다는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다음 방법은 얼굴 양 옆에 직사각형의 파일철을 씌우는 방법이다. 적당히 거리를 띄울 수 있고 신문지 안에서 보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마지막 방법은 운동장에서 시험보기다. 신문지나 파일철을 준비할 수 없는 경우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운동장에 책상과 의자를 두고 시험지를 식별하기 어려울만큼 거리를 띄워둔다. 운동장 곳곳에 교사를 배치해 혹여나 모르는 컨닝을 방지한다.
운동장 전체를 이용해 시험을 치른다. 곳곳에 교사들이 배치돼 컨닝을 감시한다./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중국은 특히 성적으로 인한 경쟁이 심하다. 우리나라의 수능인 가오카오를 보기 위해 중국 전체가 들썩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이런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의 컨닝 방지 시스템이 생겼다. 경쟁이 불러온 씁쓸한 시스템이다.
white@tf.co.kr
디지털뉴스팀 bd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