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일 발생한 마닐라 카지노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weinsworld 트위터 |
[더팩트ㅣ박대웅 기자] '마닐라 카지노 총격, 한국인 1명 사망.'
2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국제공항 인근 리조트 월드 마닐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현재 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은 사건 현장에 영사 2명을 파견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 중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4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숨진 한국인의 사망원인은 직접적인 총격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관계자 숨진 남성이 호텔 내 다른 곳으로 대피해 휴식을 취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 등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당한 3명의 한국인은 총격사고 발생 후 연기를 흡입하거나 대피 과정에서 다친 것으로 전해졌으며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상태는 안정적이다.
총격 사건을 조사 중인 필리핀 경찰은 이날 리조트 2층과 3층에서 36구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등 보도에 따르면 숨진 이들 대부분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널드 델라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사건 직후 브리핑에서 복면을 쓴 남성이 M4 소총을 난사한 후 휘발유를 붓고 불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범행 직후 수백만달러 상당의 카지노 칩을 훔쳐 달아났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범인은 카지노 호텔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사건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리핀 경찰은 범인이 사람들에게 총을 겨누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테러로 볼 증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