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이 자리에서 6초 간 '강렬한 악수'를 했다. /YTN 방송화면 갈무리 |
[더팩트 | 서민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강렬한 악수'가 세계를 주목시켰다.
트럼프·마크롱 대통령은 25일(이하 현지시각)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브뤼셀의 미국대사관에서 첫 만남을 가졌고, 손마디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6초간 악수로 기싸움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마크롱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잡으며 악수를 시작한 두 정상은 맞잡은 손을 여러 차례 강하게 위아래로 흔들었다. 이때 트럼프는 살짝 얼굴을 찡그리기도 했다.
막판에 트럼프 대통령이 손을 놓으려 하자 마크롱 대통령은 다시 한 번 그의 손을 움켜쥐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평소 '강한 악수' 외교를 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마크롱 대통령이 '선제 공격'을 시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17초 동안 악수를 하며 괴롭게 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악수 요청에는 딴청을 부린 바 있다.
두 정상의 이번 악수는 주요 현안에서 입장차에 따른 팽팽한 기싸움이 묻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정상의 의견차는 25일 미국대사관저에서 오찬회동에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 등 시리아 사태, 미국이 주도하는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전,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