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 시각) 1차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CNN이 토론회 종료 직후 등록유권자 5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7%)를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밝혔다. /CNN 갈무리 |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국 대선 후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26일(현지 시각) 1차 TV토론에서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일자리, 무역, 세금 등 경제 정책은 물론 방위비 분담 등을 놓고 격한 발언들은 쏟아냈다.
이날 뉴욕 주(州) 헴프스테드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열린 1차 TV토론에서 맞붙었다.
힐러리 트럼프의 경제 공약은 낙스효과(트리클다운)을 재창하는 것이라며 평가절하 했다. 특히 클린턴은 "미국은 세계 인구의 5%를 차지한다. 우리는 나머지 95%와 무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 일자리가 이 나라를 떠나고 있다. 멕시코 등 다른 많은 나라들로 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들 나라가 우리 사업체와 일자리를 훔치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힐러리는 또 트럼프가 부친의 유산으로 부유한 삶을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친으로부터 1400만 달러(약 155억200만 원)를 물려받았다"고 비판하자 트럼프는 "부동산 건설을 위해 부친이 소액을 빌려준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일본을 방어하고 한국을 방어하는데 그들은 우리한테 (공정한 몫의) 돈을 안 낸다"면서 "그들은 돈을 내야 한다. 우리가 재정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는 트럼프의 이런 주장에 "남편(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990년대 꽤 잘 해냈다고 생각한다"며 "정확하지 않다. 당신은 당신만의 현실 속에 살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난타전을 주고받은 두 후보의 토론을 본 유권자들은 힐러리의 손을 들어줬다.
CNN이 토론회 종료 직후 등록유권자 52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클린턴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62%로 트럼프가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7%)를 압도적으로 우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