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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현지 시각)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났다./dailysabah.com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터키 군부의 쿠데타 시도가 6시간 만에 실패로 끝났다.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5일(현지 시각) 쿠데타를 시도한 터키 군부는 수도 앙카라와 이스탄불의 국제공항 등을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60여명의 시민과 경찰관 등이 숨졌다.
쿠데타 발생 6시간이 지난 뒤 휴가중이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16일 오전 4시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을 통해 복귀했고, '쿠데타 실패'를 선언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쿠데타에 책임이 있는 사람은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터키의 고위 관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750여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사회는 터키 군부의 쿠데타에 반대하며, 현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다.
이번 쿠데타는 터키가 정치적인 혼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은 반체제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 등으로 독재자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이스탄불 공항에는 한국인 120명의 발이 묶였으나, 신변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이날 터키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대응팀 현지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