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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구마모토 대지진 소식을 알리고 있는 일본 NHK 홈페이지 |
[더팩트 | 장병문 기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또 리히터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해 가옥이 붕괴되고 도로가 유실되며 수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일본 NHK를 비롯한 교도통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16일 오전 1시 25분께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리히터 규모 7.3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진원지는 북위 32.8도, 동경 130.8도이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4일 오후 9시26분 인근에서 규모 6.5의 강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를 조금 넘겨 또 발생한 강력한 여진으로 주택이 붕괴되고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발생한 지진이 본진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의 강진은 한반도 남부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될 정도로 대규모였다.
일본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9명이 사망하고 1100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진 크기를 나타내는 리히터 규모 6.1~6.9는 사람이 사는 곳이 파괴될 수 있는 수준으로 가옥의 30% 이하가 파괴된다. 이번 규슈 대지진 규모인 7.0~7.9는 가옥 전파, 교량 파괴, 산사태, 지각 균열 등이 일어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한다.
이번 지진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규모 9.0) 이래 가장 강한 것이다. 일본 열도의 활성 단층대가 다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직하 지진 등 대지진 엄습에 대한 경계심과 불안도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