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축구 필수과목 지정의 배경에는 축구 마니아 시진핑의 입김이 들어갔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TV조선 캡처 |
중국, 축구 필수과목 지정…2015년까지 축구교사 6000여 명 양성 계획
[더팩트 | 강희정 인턴기자] 각종 국제 스포츠를 휩쓸고 있는 중국은 유난히 축구에 약세를 보여 왔다. 그러자 축구 마니아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구를 초·중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뒀다.
27일 중국 매체 경화시보(京華時報)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전날 '전국청소년학교 축구사업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교축구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중국 교육부는 축구를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체육과는 별도의 필수과목을 지정하기로 결정했으며 2017년까지 2만여 개 초·중학교를 '축구 특색학교'로 키우는 동시에 2015년까지 6천여 명의 축구교사를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체육강국으로 유명하지만 유독 축구 등 구기종목에서 부진하기에 중국의 축구를 진작시키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권위를 높이는 방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더불어 축구 마니아로 유명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개인적 성향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유치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세 가지 소원으로 꼽을 정도로 축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중국 축구 필수과목 지정 소식에 누리꾼들은 "중국 축구 필수과목 지정, 축구 좀 잘하겠다고 엄청난 공을 들이네" "중국 축구 필수과목 지정, 투자해도 성적이 안 나오니 답답할 만도 하다" "중국 축구 필수과목 지정, 이러다 정말 중국이 월드컵 우승하는 날이 올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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