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준비만 20년, 1조7800억원 투입
입력: 2014.11.13 09:14 / 수정: 2014.11.13 09:14
사상 최초 혜성 착륙에 성공한 로제타호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탐사는 준비 기간만 2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YTN 영상 캡처
사상 최초 혜성 착륙에 성공한 로제타호의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탐사는 준비 기간만 20년이 걸린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YTN 영상 캡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태양계 역사와 생명의 기원 밝힌다

[더팩트ㅣ김희용 인턴기자] 사상 최초로 혜성 표면에 착륙을 성공한 로제타호의 소식이 전해졌다.

독일 다름슈타트에 있는 유럽우주국(ESA) 관제센터는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 로봇 '필레'(Philae)가 12일 오후(세계 표준시 기준)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4년 3월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지 10년 8개월 만이다.

필레는 세계 표준시 기준으로 이날 오전 8시35분 모선인 로제타호를 떠나 약 22.5km를 낙하하고 7시간 만에 이 혜성 표면 '아질키아'에 안착했다.

현재 지구에서 5억1천만㎞ 떨어진 67P 혜성은 마치 고무 오리 장난감처럼 2개의 큰 덩이가 목으로 연결된 모습이어서 '오리 혜성'으로도 부른다. 이 혜성은 태양 주위를 6년 반에 한 바퀴씩 돈다.

필레는 혜성에 착륙하고서 곧바로 주변 사진을 촬영해 보낼 예정이다. 필레와 함께 로제타호도 67P 궤도를 돌면서 혜성 관찰을 계속한다.

혜성은 약 46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로제타호와 필레가 보내오는 자료는 태양계 진화 역사와 나아가 생명의 기원을 밝히는데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 탐사 역사의 가장 큰 '도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약 1조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고 알려졌다.

한편 로제타호의 이름은 이집트 '로제타석'에서, 필레는 이집트 나일강 지역의 '필레 오벨리스크'에서 따왔다. 이 이름에는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 해독의 열쇠가 됐던 로제타와 필레처럼 혜성 탐사를 통해 태양계의 비밀을 밝히려는 열망이 담겨있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인류의 위대한 도약",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기술력이 대단하다",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죽기 전 우주여행 갈 수 있을까",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우주는 진짜 넓구나", "사상 최초 혜성 착륙 성공, 나사가 아니라 유럽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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