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매춘부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인 루릭 저팅(가운데)이 법정에서 오싹한 미소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미러 홈페이지 캡처 |
[더팩트 ㅣ 고수정 기자] 홍콩에서 매춘부 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이 법정에서 '사이코패스'로 의심할 만큼 오싹한 미소를 보여 충격을 주고 있다.
10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미러(Mirror)는 최근 홍콩 동부법원은 매춘부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영국인 루릭 저팅(29·은행원)에 대해 정신 보고서를 준비할 수 있도록 재판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일 경찰은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은 성인 여성이 목과 둔부를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필리핀 출신의 제세 로레나 루리(30)로 그의 직업은 매춘부였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은 아파트 주인인 루릭 저팅으로,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인도네시아 출신 매춘부 토막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다.
루릭 저팅은 캠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해 7월부터 홍콩의 한 은행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홍콩 내에서도 고급 주택으로 알려져 홍콩 사회 전체가 충격에 빠졌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재판정에서 보여준 이 엽기적인 용의자의 태도다. 살인 혐의로 기소된 루릭 저팅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채 시종일관 미소를 띄고 있었다.
성인 두 명을 끔찍하게 살해안 범인의 '기분 나쁜' 미소는 법원을 나선 후 구치소로 이송되는 차량 안에서도 계속됐다.
한편 그가 근무한 것으로 알려진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그가 최근까지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일을 하고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정치사회팀 tf.pstea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