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 발견…"특별한 진화의 결과"
  • e뉴스팀 기자
  • 입력: 2013.09.04 13:42 / 수정: 2013.09.04 13:42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의 청각원리가 밝혀졌다. / 유튜브 영상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의 청각원리가 밝혀졌다. / 유튜브 영상

[ e뉴스팀]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가 있다.

프랑스 연구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개구리 '가드너 세일셸 개구리'가 고막이 없이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의 청취 원리를 밝혀냈다.

보통의 양서류와 파충류, 포유류 등 동물들은 일반적으로 소리를 받아들이는 고막 등 청각기관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몸길이 1cm에 불과한 세이셸 제도에 서식하는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는별도의 청각기관없이 머리와 입을 통해 소리를 인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푸아티에대학 공동 연구팀은 엑스레이로 정밀 분석한 결과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는 머리를 통해 소리를 받은 뒤 큰 입이 공명을 증폭시켜 이를 두개골의 뼈와 조직을 통해 내이(內耳)로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의 입과 내이 사이에 있는 조직이 다른 개구리 종에 비해 두께가 얇으며 구강과 두개골을 통해 음파가 내이로 전해지기 때문에 고막 없이도 소리를 인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개구리가 고막이 없이도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어떻게 동족과 의사소통이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면서 "특별한 진화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한편 입으로 소리듣는 개구리의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게재됐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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