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나이트' 총기난사범 응원 사이트 20여개 등장 논란
  • 문다영 기자
  • 입력: 2012.08.12 10:39 / 수정: 2012.08.12 10:39

다크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사건 주범 제임스 홈즈를 응원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다크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사건 주범 제임스 홈즈를 응원하는 사이트가 늘고 있다.

[ 문다영 기자] 영화 '다크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를 응원하는 이들이 있어 미국 사회가 혼란스럽다.

지난달 20일, 제임스 홈즈(24)는 미국 콜로라도 주 오로라시 영화관 내 '다크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총기난사사건을 일으켜 12명이 죽고 58명이 부상당했다. 잔혹한 사건이었고 피해자와 유족의 분노, 슬픔 역시 채 가시지 않았다.

그런데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이 용의자를 응원하고 있어 문제다. 홈즈 응원사이트는 약 20여개로 이들은 홈즈의 이름을 따 '호미즈'라는 지지용어를 만들기도 했다. 운영자 대부분은 청소년들로, 홈즈의 사진을 프로필로 사용하는 이들도 있다.

이런 사이트를 만든 이유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제임스 홈즈를 응원하고 있지만 그의 잘못된 행동까지 옳다는 건 아닌다. 다만 그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던 것을 동정한다는 뜻에서 그를 응원하고 있다. 사건 전 그의 모든 것이 쉽게 비난받았다. 아마도 더 복잡한 배경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범죄행위를 지지하진 않지만 사건을 벌이게 되기까지 홈즈의 정신 상태에 연민 혹은 공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들을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솔직히 정말 불쾌하다", "용의자를 응원하는 이가 있다니 믿을 수가 없다", "구역질 난다"라고 불쾌해하고 있다.

홈즈는 사건 1년 전 콜로라도 대학교 의학부에서 신경과학 분야 대학원 과정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010년 캘리포니아대학교 리버사이드에서 신경과학 분야 학사 학위를 받았다.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그는 최근 대학원 박사 과정을 그만뒀으며, 최소 2달 이상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온라인이슈팀 dymo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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