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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온라인 상에서 남녀 5명의 나체 사진이 '지방 고위간부'라는 소문과 함께 확산됐다./둥썬뉴스 캡처 |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 온라인 상에 나체 남성 3명과 젊은 여성 2명의 나체 단체 사진이 확산됐다. 사진 속 남성들이 한 지방 고위간부라는 오해까지 일었다.
9일 대만 둥썬(東森)뉴스는 최근 중국 인터넷에 안후이(安徽)성 루장(廬江)현 현위서기 왕민성(王民生), 부현장 주다빈(朱大彬)으로 의심되는 중년 남자와 젊은 여자들의 나체 사진이 유포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속에는 옷을 모두 벗은 남자 3명과 속옷을 입은 채 가슴을 훤히 드러낸 젊은 여자 2명이 함께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은 왕 서기와 주 부현장이라고 소개되며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안경을 쓴 마른 체구의 남자와 살이 찐 체형에 큰 키의 남자가 실제로 각각 왕 서기와 주 부현장의 인상착의와도 비슷한 것처럼 보인다.
사건이 확대되자 루장현 측은 급히 조치를 취했다. 루장현 인터넷선전반은 이 사진이 완벽한 합성이며 이미 공안에 신고를 했다고 밝힌 한편 계속 사진을 유포할 경우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런데 루장현 인터넷선전반의 발표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 사진에서 합성의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많은 네티즌들이 "이게 합성이라면 엄청난 고수의 작품이다" "합성이라고 우긴다고 합성이 되는 게 아니다" 등 댓글로 사진은 합성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합성이라고 주장한 탓에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오해를 키운 꼴이 됐다.
결국 한 네티즌이 이 사진의 출처를 찾아내면서 합성이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이 네티즌은 "(왕민성, 주다빈이라는 것은) 루머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사진은 쿤밍 스와핑클럽에서 나온 사진이다"고 전했다. 인터넷에서 '쿤밍부부 3쌍'라고 검색만 해도 찾을 수 있는 사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 네티즌은 "어떻게 이 사진을 합성이라고 할 수 있나? 정말 수준 낮다"며 루장현 인터넷선전반을 조롱했다.
사진의 진위가 확인된 뒤 루장현 인터넷선전반은 "이 사진은 '쿤밍부부 3쌍의 스와핑 파티'로 왕 서기, 주 부현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합성이 아니라고 번복하는 한편 "악의적으로 우리 현의 책임자를 음해하고 비방한 자는 법에 따른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고 재차 경고했다.
온라인이슈팀 fsunda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