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에 고압 펌프 꽂혀 내장 파열된 소년, 8일만에 깨어나
입력: 2012.07.12 16:19 / 수정: 2012.07.12 16:19

내장 파열로 치료를 받고 있는 두좐왕 군./21CN 보도 캡처
내장 파열로 치료를 받고 있는 두좐왕 군./21CN 보도 캡처

[더팩트|박설이 기자] 중국에서 성인 남성 2명이 13세 소년의 항문에 고압 공기펌프를 꽂아 작동시키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산둥(山東)성 언론 더저우완바오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 산둥성 샤진(夏津)현의 한 수리점 직원 두 명이 길을 가던 13세 두좐왕(杜傳旺) 군을 바닥에 쓰러뜨려 항문에 고압 공기펌프를 꽂아 작동시켰다. 공기는 순식간에 기관지까지 관통, 두 군의 내장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6시간의 수술을 받고도 깨어나지 못하다 8일만에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

의료진에 따르면 두 군이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쇼크에 빠져 매우 위험한 상태였으며, 대장에 7~8군데, 소장에 27군데 구멍이 나 있었다는 설명이다. 위험한 상황은 무사히 넘겼고 의식이 돌아오기는 했지만 식사도 할 수 없는 상태인 데다 안면 피부가 괴사하고 위출혈, 간기능 저하 등 증상을 보여 패혈증이 우려된다고 의료진은 덧붙였다.

이러한 두 군의 사정은 중화 소년 아동 자선 구조 기금회까지 전해졌고, 기금회의 도움으로 현재 베이징 대형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군의 치료비로 이미 10만 위안(1천800만원)을 써버린 부친 두서허우(杜舍厚) 씨가 더이상 치료비를 낼 사정이 안 되는 상황이 되자 자선단체의 도움의 손길이 닿은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기금회의 도움으로 두 군을 옮길 구급차와 베이징 병원에서의 치료비 10만 위안이 마련됐다.

두 군 사건은 인터넷에도 공개되며 네티즌을 공분케 했다. 관련 기사 댓글에서 중국 네티즌들은 "범인들을 꼭 엄벌에 처해 주길 바란다" "이 나라에 사는 게 무섭다. 얼른 쾌차하길 빈다" "깨어났다니 정말 다행이다" 등 댓글로 두 군의 쾌유를 비는 한편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두 군을 돕는 모금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두 군의 사연은 12일 현재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범행을 저지른 두 남성은 경찰에 붙잡혀 구류돼 있으며, 범행 동기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중이다.
fsunda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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