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태어난 신생아 수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한 2만770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한 11만7300명을 기록했다. /더팩트DB |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 4월에 태어난 신생아 수가 2만명대로 추락하면서 월간 기준 역대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달 대비 신생아 수는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12개월째 역대 최저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 4월 태어난 신생아 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9% 감소한 2만7700명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4월 출생아 수가 3만 명에 달하지 못한 것은 월별 출생아 수 통계를 정리한 1981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올해 1~4월까지 누적 출생아 수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1% 감소한 11만7300명을 기록해 통계 작성이후 가장 적었다.
이 같은 추세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신생아 수는 33만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간 출생아 수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했으나 지난해 35만8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전국 17개 지역별로 출생아 수를 살펴보면 같은 기간 신생아 수가 늘어난 곳은 세종시(8.3%)가 유일하다. 강원도가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감소했다. 대전이 -17.5%로 감소 폭이 가장 컸고, 서울(-12.7%), 울산(-11.8%), 전남(-10.9%) 등 순이었다.
당국은 인구 구조가 출생아 감소에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를 가장 많이 낳는 30대 초반 인구가 급감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평균출산연령인 33세 여성 인구가 전년 동월보다 11%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 늘었다. 1~4월 기준 사망자 수도 작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0만580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