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백K] "눈으로 즐긴다"…가요계, 3色 스타일 전쟁
  • 이현경 기자
  • 입력: 2010.11.01 13:16 / 수정: 2010.11.01 13:16

[ 나지연·이현경기자] '옷이 날개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어떤 옷과 스타일을 선택했느냐에 따라서 빛이 날 수도 있고, 묻힐 수도 있다. 특히 대중의 관심이 성공 여부를 가르는 가수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때문에 가수들의 스타일도 점점 진화되고 있다. 단순한 옷이 아닌 노래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는 확실한 전략으로 이용된다. 노래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의상은 물론, 메이크업, 악세서리 하나까지 허투루 선택하지 않고 손수 제작하는 것이 트렌드다.

그런 이유로 최근에는 노래만큼이나 스타일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 직후 의상에 대한 질문이 쇄도하는 것도 다반사. 활용 가능한 아이템은 팬들 사이에 따라하기 열풍도 만들어 내며 최신 유행을 주도하기도 한다.

올 가을, 가수들의 스타일 변화는 3가지로 나뉘어졌다. 우선 파격 변신을 시도한 가수들이 눈길을 끈다. 또 시대 불변 아이템인 복고 스타일도 주목받고 있다. 여심을 사로잡는 클래식한 수트룩의 인기도 여전하다.

변신한 모습으로 돌아온 가수들의 스타일을 세가지로 나누어 살펴봤다.

◆ 파격 - "고정관념 탈피"

무대 위 고정관념이 속속 파괴되고 있다. 그간 보지 못했던 강렬한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패션이 등장해 팬들의 눈도장을 받고있다. 덕분에 수많은 가수들 사이에서도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주목받을 수 있었다.

2PM은 여성들의 전유물이던 섀도우 메이크업에 도전했다. 눈두덩이 전체를 섀도우로 짙게 칠하고 그 위에 금박을 붙인 강렬한 스모키 화장은 그 어떤 남자가수들에게는 볼 수 없던 독특한 스타일이다. 슬프고 비장한 느낌의 타이틀곡 '아윌비백(I'll be Back)'과도 잘 어울렸다.

가인의 파격 변신도 눈에 띈다. 킬힐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탱고춤을 추는 모습은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번진듯한 표현으로 한층 짙어진 메이크업이 더해져 가인 특유의 농염하고 섹시함이 잘 표현됐다. 슬프고 몽환적인 느낌의 노래도 더욱 돋보였다..

파격 변신에는 음악과 스타일은 '하나'라는 개념이 적용됐다. 2PM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패션과 메이크업은 무대 위에서 음악을 표현하는데 가장 중요한 도구다"라면서 "파격적인 스타일 변화만으로도 무대 자체를 화려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

◆ 복고 - "화려함의 극치"

복고 스타일은 패셔너블하면서도 남녀노소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셉트 중 하나다. 특히 컬러풀한 색채감과 특유의 헤어, 메이크업은 보기만 해도 눈을 즐겁게 한다. 때문에 걸그룹은 물론, 중견 가수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시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복고로 무장했다. 타이틀곡 '훗'이 복고풍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만큼 이에 잘 어울리는 60년대 빈티지한 콘셉트를 선택했다. 여기에 색색깔의 점프수트를 입어 발랄하고 경쾌한 소녀시대의 매력을 살렸다. 빈티지하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이 강했다.

싸이는 컬러풀하고 반짝이는 무대의상으로 70년대 고고장 느낌을 재현했다. 화려한 비비드 컬러 의상과 특유의 헤어스타일은 뻔뻔하고 당당한 싸이의 매력을 극대화 했다. 금색 스팽글이 전체적으로 장식된 눈이 부신 의상도 싸이만이 소화할 수 있는 복고 아이템이다.

소녀시대 측 역시 복고 선택의 이유를 대중성으로 꼽았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복고 스타일은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영원한 인기 아이템이다. 때문에 남녀노소 팬들을 공략하기에 안성맞춤"이라며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만큼 세련되게 스타일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클래식 - "발라드에는 수트가 제격"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경우도 있다. 남성 보컬 그룹들은 클래식한 수트 패션으로 기존에 갖고 있던 이미지를 이어갔다. 감성적인 노래와 분위기 있는 수트의 조화가 무대를 더욱 빛나게 했다. 멤버들의 개성을 살리는 것도 잃지 않았다.

SG 워너비는 트레이드 마크인 수트 패션으로 돌아왔다. 기존의 의상 콘셉트와 크게 다르지 않게 수트 느낌을 바탕으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준비했다. 대신 멤버 각각의 분위기를 살려 김석훈은 댄디하게, 김용준은 포멀하게, 리드보컬 김진호는 좀더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

2am은 같은 클래식 수트 패션이지만 아이돌 다운 화려함을 살렸다. 특히 더블 타이틀곡으로 활동하는 만큼 트렌디 한 의상부터 아방가르드한 것까지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조권은 유럽 귀족과 같은 스타일을, 창민은 남성적인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강조했다.

수트 패션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SG 워너비 소속사 관계자는 "남성 보컬 그룹의 경우는 비주얼로 승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과감한 변신을 시도하진 않는 편이다"라면서 "클래식한 스타일 속에서 각자의 개성을 세련되게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전했다.

<글=이현경기자, 사진=이승훈기자,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IS엔터테인먼트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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