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드라마-'우블'②] 톱스타 총출동, 믿고 선택한 '노희경의 힘'
입력: 2022.06.21 07:00 / 수정: 2022.06.21 09:03

출연 배우들 "노희경 작가'가 작품 선택의 이유" 한목소리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선택의 이유로 노희경 작가를 꼽았다. /tvN 제공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선택의 이유로 '노희경 작가'를 꼽았다. /tvN 제공

노희경 작가와 톱스타 군단이 함께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지난주 막을 내렸다. 방송 전부터 '작가+감독+배우'의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던 작품은 초반 몇몇 논란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들의 블루스'가 안방극장에 전달한 위로와 울림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노희경 매직'이었다.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내로라하는 톱배우들을 한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그야말로 '노.희.경'이라는 '브랜드 파워' 덕분이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따뜻하고 생동감 넘치는 제주,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각양각색 인생 이야기를 그린 옴니버스 드라마다. 배우들은 지난 4월 방송에 앞서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노희경 작가가 작품 출연의 이유"라고 밝히며 한목소리로 그의 대본을 극찬했다.

거칠고 투박한 삶을 살아온 제주 태생의 트럭 만물상 이동석으로 분해 열연을 펼친 배우 이병헌은 "노희경 작가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했다"며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모인다는 게 쉽지 않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대만족이었다"고 말했다.

도시 남자가 돼 30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온 최한수를 연기한 차승원은 '우리들을 블루스'의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을 듣고 "안 할 이유가 없었다"며 "이 배우들이 다 모여서 한 드라마에 다 나올 수 있을까 생각했다. 정말 좋았다. 간만에 느끼는 행복한 포만감이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노희경 작가님의 드라마는 그냥 하는 게 최고로 좋은 것 같다. 보석 같은 글이 연기를 다 아우르기 때문에 굉장히 좋았다"고 극찬했다.

지난 4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배우들.(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노희경 작가, 한지민, 이정은, 엄정화, 차승원, 김우빈) /tvN 제공
지난 4월 방송에 앞서 진행된 '우리들의 블루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배우들.(왼쪽부터 김규태 감독, 이병헌, 신민아, 노희경 작가, 한지민, 이정은, 엄정화, 차승원, 김우빈) /tvN 제공

차승원과 20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과 청춘의 기억을 떠올리는 중년의 이야기를 펼친 이정은은 "사실 이런 조합이 만들어질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며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떤 감정이 잘 안 생길 때 두 분이 선배 배우의 모습으로 많은 교감을 해주셔서 편하게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정은은 엄정화와 오랜 절친으로서 애증의 케미도 함께 선보였다.

엄정화는 "내 연기 인생 위시리스트가 노희경 작가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거였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제주 푸릉마을 남자들 만인의 첫사랑 고미란 역을 맡은 엄정화는 "대본을 받아봤을 때 너무 심장이 뛰었다. 멋진 배우들이 다 나온다고 하더라. 정말 내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비인두암 투병을 했던 김우빈은 2016년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작품으로 인사를 드리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밝힌 김우빈은 천성이 맑고 따뜻한 선장 박정준을 연기하는 데 "작가님이 써준 글을 토대로 정준의 감정을 따라가려고 집중하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품에 출연한 한 배우의 소속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배우들이 제작발표회에서 말한 대로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노희경 작가에 대한 신뢰'였다"고 밝히며 "그리고 작가님은 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 대본은 역시 탄탄했고 배우들은 대본을 믿고 대본에 따라 최선을 다해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그 노력들을 알아주신 것 같다. 높은 시청률도 그렇고, 무엇보다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인정해주셔서 제작진과 배우들이 무척 감사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던 노희경 작가는 자신의 말대로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상처보다는 희망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을 위로했다. 그가 전한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아직도 잔잔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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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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