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드라마-'우블'①] 노희경이 탄생시킨 또 한편의 '갓띵작'
입력: 2022.06.20 07:00 / 수정: 2022.06.21 09:03

'작·감·배' 완벽한 웰메이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호평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지난 12일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 포스터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지난 12일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 포스터

노희경 작가와 톱스타 군단이 함께한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지난주 막을 내렸다. 방송 전부터 '작가+감독+배우'의 역대급 시너지를 예고하며 기대를 높였던 작품은 초반 몇몇 논란에도 불구하고 뒷심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우리들의 블루스'가 안방극장에 전달한 위로와 울림을 되짚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역시 예상했던 대로다."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가 지난 12일 안방극장을 따뜻함으로 물들이며 막을 내렸다. 한국 드라마를 대표하는 노희경 작가의 4년 만의 복귀작인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20회 시청률 14.6%(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평 속에 종영한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청자들에게 "모두가 삶의 주인공이며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이라는 값진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울림과 여운을 남겼다.

'우리들의 블루스'가 시청자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포인트를 살펴본다.

'노희경 표' 새로운 이야기 구조…'옴니버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라이브(Live)', '괜찮아, 사랑이야',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등 웰메이드 드라마를 함께 만들어낸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이 선보인 새로운 형식의 옴니버스 드라마다. 제작진은 "모두의 삶은 가치가 있고 행복해야 한다"는 노희경 작가의 기획 의도에 따라, 15명 주인공을 세워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쳐냈다.

작품은 9개의 에피소드에 다양한 삶을 녹여냈다. 노희경 작가는 메인 에피소드 안에 삶의 절정, 끝자락,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이들의 인생을 담아냈고 김규태 감독은 에피소드별 특색을 살리면서도 인물의 마음에 집중하는 섬세한 연출로 시청자들의 몰입을 높였다.

제주 마을을 배경으로 가족, 친구, 이웃 관계로 얽혀 있는 주인공들은 자신의 에피소드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하고 다른 에피소드에 주변 인물로 등장해 서사를 쌓아가며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덕분에 시청자는 넓은 시야로 인간을 보고 드라마가 전하는 울림을 더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었다.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tvN 제공
'우리들의 블루스'는 제주 푸릉 마을을 배경으로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다. /tvN 제공

제주 로케이션…색다른 제주의 풍경 '볼거리 가득'

드넓게 펼쳐진 제주의 바다와 푸르른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했다. 드라마의 주 무대가 제주인만큼 '우리들의 블루스'는 80% 이상을 제주 로케이션으로 진행했다.

영상을 통해 공개된 푸른 바다와 설경의 한라산은 물론 제주 오일장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시선을 사로잡았으며, 눈이 확 트이는 청량한 볼거리가 잠시나마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 힐링을 선사했다.

여기에 새벽을 여는 오일장 상인들, 섬 곳곳을 돌아다니는 트럭 만물상, 바다에 몸을 던지는 해녀들 등 우리가 아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 말고도,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제주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이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아내며 풍성한 영상미를 완성했다.

톱스타 총출동…믿고 보는 배우들의 '인생 열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등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배우들이 '우리들의 블루스'에 총출동했다. 배우들조차 "이 배우들이 이렇게 모일 작품이 또 있을까"라고 생각했을 정도다.

노희경 작가는 방송에 앞서 연기를 관전포인트로 꼽기도 했다. 작가의 말대로 제주 푸릉마을을 배경으로 한 주인공들의 각양각색 인생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이들은 제주 푸릉마을 주민으로, 오일장 종사자로, 또는 사연을 품고 제주로 돌아온 사람들로 분해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상처와 사연이 있는 삶을 그려낸 15명 배우의 다채로운 열연은 극을 가득 채웠다. 배우들은 제주 사투리를 실감 나게 구현하는가 하면 삶의 애환이 묻어난 진한 감정 연기로 매회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연기력이라면 믿고 보는 배우들인 만큼 이들은 드라마 안에서 환상적인 연기 케미와 시너지를 보여줬다.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우리들의 '인생 드라마' 등극

'인생작 메이커' 노희경 작가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통해 모든 삶을 향한 응원을 전했다. 무엇보다 작품은 절망과 상처에 머무르지 않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희망과 위로, 그리고 용기를 그려 나갔다.

주인공들은 특별한 사람들이 아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의 사람들로 이들이 각자 상처를 마주하고 보듬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공감과 울림을 전했다. 이웃, 친구, 남녀, 부녀, 자매, 모자 등 다양한 관계 속 곁에 있는 사람들과 의지하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온기를 선사했다.

그렇게 시고 달고 쓰고 떫은 다양한 인생의 맛이 드라마에 담겼고, '살아있는 모두 행복하라'는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뭉클하게 각인시켜준 '우리들의 블루스'는 시청자들에게 오래 기억될 인생 드라마로 남게 됐다. <계속>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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