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동물사전'의 세 번째 이야기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이 지난 13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 포스터

범죄오락 애니메이션 홍보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등장하는 등 색다른 홍보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콘텐츠 홍수 속 눈에 띄기 위한 홍보·마케터들의 눈물겨운 아이디어 싸움, 그 과정과 내용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더팩트｜원세나 기자]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신동덤'의 '민폐남'에서 '홍보 요정'으로 변신했다. 이들의 특별한 컬래버레이션은 화제를 낳으며 영화 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신동덤'은 지난 13일 개봉한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감독 데이빗 예이츠)의 줄임말로, '신비한 동물사전'의 세 번째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을 잇는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등정하는 것은 물론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부터 베일에 싸여있었던 덤블도어의 과거사가 담긴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일찌감치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해리 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는 마니아층이 두꺼운 만큼 팬들은 영화 제작이 확정된 순간부터 관련 정보들을 공유하며 내용을 먼저 예상하는 등 작품의 완성을 기다렸고, 개봉일이 확정된 후에는 제작사가 공개하는 사전 프로모션 콘텐츠 등을 찾아보며 개봉을 기다렸다.

유튜브 채널에서 '신동덤'을 검색하면 '신동이 덤덤댄스를 추는 영상'이 검색된다. /유튜브 화면 캡처

신동이 '신동덤'의 '민폐남'이 된 것은 이런 과정에서 생긴 현상이다. 영화 팬들이 유튜브에서 '신동덤' 관련 콘텐츠를 검색하면 영화 관련 콘텐츠보다 '신동이 덤덤댄스를 추는 영상'이 먼저 검색됐기 때문이다.

팬들은 이 내용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기 시작했고 이런 '웃픈' 상황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져나가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네티즌들은 의도치 않게 민폐를 끼치게 된 신동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냈고 '신동이 덤덤댄스를 추는 영상'은 조회수가 높아지는 뜻밖의 효과를 거뒀다.

'신동덤'의 제작사와 홍보·마케팅팀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신동이 '신동덤'을 소개하는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공개해 영화의 홍보 효과를 높였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을 홍보 수단으로 활용한 것이다. 영상을 본 영화 팬들은 참신하고 기발한 마케팅 방식에 열렬한 호응을 보냈다.

'신동덤'의 '홍보 요정'으로 거듭난 신동에게 이번 프로모션에 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슈퍼주니어 멤버 신동이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의 홍보 영상 콘텐츠에 참여했다. /영상 화면 캡처

-영화 팬들 사이 '신동덤' 관련 내용이 공유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나요?

사실 전혀 몰랐어요. 이번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컬래버레이션 제의를 받았을 때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제가 또 은근히 영화를 좋아하고, 나중에 꿈도 영화감독이기에 꼭 해보고 싶었고, 감사했죠.

-제안을 수락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면?

'신동덤'의 밈은 몰랐지만 '신비한 동물사전'을 '신동사'로 줄여 말하는 건 알고 있었고, 은근히 '신동사'라는 글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클릭하게 될 때도 있었기 때문에 '앗!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컬래버레이션 영상에 대한 반응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요?

주위에서 "놀랬다"며 연락이 많이 왔습니다. 또 지인들이 영화 본 인증샷들을 보내줄 때 참 신기했어요.

-영상 공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질문이에요.(웃음)

-결정적으로, '신동덤'을 봤나요?

바쁜 스케줄 탓에 아직 보지 못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워너브라더스 쪽에서 영화 티켓을 보내주셔서 조만간 볼 예정입니다.

-영화 팬들에게, 또 신동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코로나19 속에서 많이들 힘드시죠? 다들 힘내서 꼭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저도 노력하겠습니다. 문화도 많이 즐기시고, 신동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머글('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보통 인간'을 가리키는 말)과의 전쟁을 선포한 그린델왈드와 덤블도어 군대의 대결 속 가장 거대하고 위험한, 세상을 구할 마법 전쟁을 그린다. 지난 13일 개봉해 영화 팬들을 만나고 있다. <끝>

wsen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기사> [이색 마케팅①] 색다른 홍보 시선 집중…"니가 왜 거기서 나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