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과 박원장' 이서진의 맛, "시청자 재미에 올인"②
입력: 2022.02.16 06:00 / 수정: 2022.02.16 06:00

민머리부터 여장까지...데뷔 첫 코미디 도전 '성공적'

배우 이서진은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박원장 역을 맡아 민머리부터 여장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펼쳤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서진은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에서 박원장 역을 맡아 민머리부터 여장 등 파격적인 모습으로 연기 변신을 펼쳤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더팩트|박지윤 기자] '전 재산 탕진한 이서진의 요즘 근황'. 민머리 분장을 한 배우 이서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이었다. 그만큼 충격적이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모습으로 나타난 이서진은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움으로 '내과 박원장'을 가득 채웠다.

이서진은 티빙 오리지널 '내과 박원장'(극본·연출 서준범)에서 초짜 개원의 박원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민머리 분장부터 여장과 각종 명대사의 패러디까지. 데뷔 후 처음으로 코미디에 도전한 그에게는 첫째도 시청자의 재미, 둘째도 시청자의 재미, 셋째도 시청자의 재미였다.

"저에게 코미디 대본이 온 게 새로웠어요. 젊은 친구들에게 모니터링을 부탁했더니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이제는 젊은 감성에 의존해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죠. 많은 분들이 분장에 관해 이야기하는데, 대본을 보고 웹툰을 보니까 박원장의 상징적인 모습이 있더라고요. 물론 분장을 계속할 수는 없지만 민머리를 한 번쯤은 살리고 싶었고, 사람들이 좋아하고 웃을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에 분장을 했죠."

"촬영하면서 저희만 웃긴 건지, 보는 사람도 재미를 느낄지가 가장 신경 쓰였어요. 젊은 감독이 대본을 쓰고 연출하기 때문에 감독을 전적으로 믿고 갔죠. 감독이 재밌다고 하는 거에 맞추는 것이 제가 할 일이니까요.

작품은 슬기롭지 못한 초짜 개원의의 '웃픈' 의사 생활을 그린 메디컬 코미디로, 진정한 의사를 꿈꿨으나 오늘도 파리 날리는 진료실에서 의술과 상술 사이를 고민하는 박원장의 짠내 가득한 생존기를 다룬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만큼 이서진은 '민머리'로 파격 변신을 하며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대중교통 전광판 병원 광고로 화제를 모았다.

이서진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의사분들을 만나봤는데 실제로 개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더라. 역시 모든 직업에는 힘든 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서진은 "작품을 준비하면서 실제로 의사분들을 만나봤는데 실제로 개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더라. 역시 모든 직업에는 힘든 점이 있더라"고 말했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제공

"생각보다 민머리가 잘 어울려서 저 자신에게 실망했어요. 배우로서 특수분장은 창피한 일이 아니에요. 분장으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드렸다면 성공적이고, 이걸 또 보고 싶으시다면 앞으로도 할 의향은 있어요."

"요즘은 마스크를 쓰고 다니다 보니까 저도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해요. 근데 광고가 정말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이제 사람들은 머리가 있는 제가 어색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저는 광고를 보는 순간 고개를 돌렸어요. 굳이 보고 싶지는 않더라고요.(웃음)"

코미디를 내세운 '내과 박원장'에는 묵직한 메시지도 자리 잡고 있었다. 그동안 봐왔던 의학 드라마 속 의사들은 병원 안에서 바삐 움직이며 어려운 용어를 줄줄이 말했다면, '내과 박원장' 속 박원장은 의료 분야 외 사람들이 알기 어려운 개업 초기 의사의 고충을 전하며 의학 드라마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저희는 의술보다는 40대 중년 의사의 개업 초기, 그 힘든 삶에 중점을 뒀죠. 실제로 의사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까 다들 개업 초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의학 드라마로만 의사들을 접했는데 이렇게 직접 만나고 보니 '의사들 또한 삶에서 힘든 부분이 있구나, 어떤 직업이든 똑같구나' 싶었죠."

이렇게 '내과 박원장' 그리고 박원장을 만난 이서진은 그동안 쌓아왔던 자신의 이미지를 스스로 깼다. 어쩌면 진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선 걸지도 모른다. "기본적으로 진지한 걸 제일 싫어해요. 연기할 때는 재미와 감동을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재미만 추구하죠"라는 그의 대답에서 코미디에 가까운 그의 일상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현실에는 드라마처럼 그렇게 멋진 캐릭터들은 없어요. 그렇기 떄문에 박원장에게 끌렸던 거 같아요. 친숙하고 편해서 더 와닿았죠."<계속>

jiyoon-1031@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관련기사>[인터뷰] 이서진 "이산은 이제 이준호, 나는 기억도 안날 것"①

<관련기사>[인터뷰] 배우 이서진, 데뷔 24년 차의 품격과 여유③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